2강 말미에 미러 사이트를 고르라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최소한의 패키지만 설치하기 위해 이 상태에서 ESC키를 누릅니다. 그리고 네트워크 미러 사이트 없이 계속 합니다.
패키지 인기 투표에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저는 ‘아니요‘를 선택했습니다.
‘표준 시스템 유틸리티’를 선택하지 않으면 177개의 패키지가 설치되고, 선택하면 224개의 패키지가 설치되므로 ‘표준 시스템 유틸리티’조차 선택하지 않은채 ‘계속‘을 누릅니다.
하드디스크 MBR영역에 GRUB 부트로더를 설치합니다.
설치를 마쳤습니다.
‘계속‘을 누르면 CD-ROM드라이브가 열리면서 설치 미디어를 빼도록 해줍니다. USB메모리로 설치한 경우라면 다시 바이오스에서 하드디스크로 부팅되도록 설정해주어야 합니다.
리눅스가 부팅되고 있습니다.
루트 계정으로 로그인합니다.
명령어를 입력하는 쉘에 ‘~#‘이라는 기호가 붙어 있습니다.
‘~’기호는 윈도우로 치면 ‘내 문서’폴더에 위치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경로는 루트 계정만 특별하게 ‘/root’입니다.
‘#’기호는 루트로 로그인했다는 표시입니다.
컴퓨터를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일은 여러 이견이 있겠지만 저는 컴퓨터를 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컴퓨터를 켜는 건 본체의 전원 스위치를 누르면 되니 딱히 새로 배울 필요가 없죠. 그럼, 그 다음으로 배워야 하는 건 컴퓨터를 끄는 방법이 되겠네요.
컴퓨터는 디스크 입출력 속도 향상을 위해 변동 사항이 생겨도 바로바로 디스크에 기록하지 않고 버퍼 메모리에 임시로 데이터를 보관해두었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디스크에 기록을 하는데요, 정전 등으로 갑자기 전원이 나가버리면 임시 보관중이던 데이터가 미처 디스크에 기록되지 못한 상태에 빠집니다.
아주 심각한 경우에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제대로 부팅을 할 수 없는 경우마저 생깁니다. 그러한 일을 방지하고자 리눅스 기기를 끌 때에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제대로 종료시켜 주어야 합니다.
최소한의 패키지를 설치했어도 전원을 관리하는 ‘ACPI’라는 패키지는 설치되어 있으므로 전원이 켜져 있는 상태에서 전원 스위치를 누르면 리눅스 PC가 올바르게 종료됩니다. 또한, 원격으로 리눅스를 제어할 경우를 대비해 명령어를 입력해 종료시키는 방법도 알아두셔야 합니다.
리눅스에서 컴퓨터를 안전하게 종료시키는 명령어는 ‘멈추다, 중단시키다’의 뜻을 지닌 ‘halt‘입니다.
똑같은 역할을 하는 명령어로 ‘shutdown -h now’와 ‘poweroff’도 있는데요, 길어서 외우기 힘들뿐더러 타자치기도 귀찮으니 ‘halt’ 하나만 외우시면 됩니다. 그리고 유닉스 계열의 OS는 대소문자를 엄격히 구분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명령어를 입력해 주어야 한다는 사실도 기억하십시오.
이번에 부팅했을 때는 루트 계정말고 데비안 설치 시에 생성했던 일반 사용자 계정으로 로그인합니다.
일반 사용자로 로그인하면 ‘~’기호는 실제로는 ‘/home/사용자명’ 폴더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기호 대신에 ‘$’가 붙어있네요. ‘$’기호가 일반 사용자로 로그인했다는 표시입니다.
일반 사용자로 ‘halt’ 명령어를 입력해 보았더니 그런 명령어가 없다고 나옵니다. 일반 사용자는 리눅스 서버를 끈다든가 재부팅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리눅스는 다중 사용자(Multi User) 운영체제인데 아무에게나 그런 권한이 주어진다면 큰 문제가 됩니다. 내가 한참 작업을 하고 있는데 다른 사용자가 멋대로 halt 명령어로 PC를 꺼버릴 수 있다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exit‘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로그아웃됩니다.
컴퓨터를 끄고 싶다면 루트 계정으로 다시 로그인해서 halt 명령어를 치거나 특정 사용자도 그러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따로 설정해 두어야 합니다.
사용자마다의 권한 문제 탓에 어느 정도 데스크탑 환경이 구축될 때까지 강좌는 루트 계정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