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어를 입력해 OS를 제어해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담감이 상당한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글로 나와야할 메시지마저 죄다 ‘◆ ◆’ 식으로 출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픽 카드의 메모리를 직접 제어해 텍스트 모드를 흉내내는 프레임 버퍼(frame buffer)를 통해 한글 메시지 출력이 가능하도록 작업해 보겠습니다.
데비안 리눅스에서 저장소 서버에 있는 패키지를 설치하는 명령어가 ‘apt-get install’입니다. 뒤에다 설치하고자 하는 패키지들의 이름을 적습니다.
‘fbterm’은 프레임버퍼를 이용하는 터미널 소프트웨어 패키지이고, ‘unifont’는 한글 글꼴이 포함되어 있는 유니코드 글꼴 패키지의 이름입니다.
‘fbterm’을 입력해 프레임 버퍼 터미널을 띄워봅니다.
글꼴 크기가 좀 작은 감이 있네요. ‘exit’를 입력해 잠시 프레임버퍼 터미널에서 빠져 나옵니다.
‘nano ~/.fbtermrc’라고 입력해 프레임버퍼의 설정 파일을 수정합니다. 현재는 루트로 로그인한 상태이니 파일의 실제 경로는 ‘/root/.fbtermrc’와 같습니다.
9번 째 줄의 ‘font-names’값은 ‘unifont’로 수정하고, 10번 째 줄의 ‘font-size’값은 16으로 수정하고 명령줄로 빠져나와서 다시 ‘fbterm’을 실행시킵니다.
이제 적절한 글꼴 크기로 화면에 출력됩니다. 한글 메시지 출력도 가능해졌겠다, 복습도 해보는 차원에서 ‘apt-get update’ 명령어와 ‘apt-get upgrade’명령어를 다시 입력해 보시죠. 한글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군요.